부처님 오신 날, 산사로 떠나는 여행

논산 쌍계사·공주 마곡사 등 역사·이야기 가득한 사찰 눈길
손해진 기자 | 입력 : 2024/05/14 [19:39]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충남의 사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먼저 논산에 위치한 쌍계사는 대둔산 줄기 불명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역사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을 건립한 혜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옥황상제의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절터를 잡아 건립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이 사찰은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의 꽃무늬 창살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유명하다.

  

쌍계사로부터 3떨어진 곳에는 개태사가 자리 잡고 있다.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기념해 만든 절로, 후백제를 세웠다가 고려로 귀부한 견훤이 병사한 곳으로도 전해진다.

 

경내에는 태조의 영정을 모시는 진전이 있으며, 보물인 사지석불입상, 도 민속문화재인 개태사 철확, 도 문화재자료인 5층 석탑과 석조 등이 있다.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는 전쟁의 위험도 피해간 천년고찰이다.

 

서기 640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이중환은 택리지에 임진왜란 등 전란을 피했다고 기록했으며, 6.25 전쟁 때에도 병화를 입지 않았다.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돼 있다.

 

공주 성곡사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성곡사는 여러 성인들이 주석하고 있는 골짜기라는 뜻의 이름으로, 풍광이 뛰어나 관광객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천불전 중앙에는 높이 18m의 좌불이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좌불이다.

 

좌불 주위에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상이 있으며, 그 뒤로는 동판에 새긴 금강경이 병풍처럼 둘려 있다.

 

또 약사여래불, 미륵불, 지장보살불, 와불, 아미타불 등 10m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 전각 없이 노천에 세워져 일반적인 사찰 배치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볼 수 있다.

 

부여 고란사(고란약수) 또한 석가탄신일을 맞아 힐링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원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사찰 중 하나다.

부소산 북쪽 기슭 백마강 좌안에 자리잡은 고란사는 정면 7, 측면 4칸의 법당과 요사의 건물로 이뤄진 작은 절이다.

 

인근에는 부소산성, 낙화암, 백마강, 정림사지 5층 석탑, 부여 구아리 유적, 부여 쌍북리 요지, 부여향교,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수북청 등 관광지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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