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이번 힐링캠프는 도내 청장년층(19-55세) 자살 유족 및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30명을 대상으로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 감상 △영화 장면을 활용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영화는 ‘상실에 대한 아픔을 받아들이는 태도’란 주제로 병으로 딸을 잃은 부부의 상반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유족들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내용에 공감하고, 영화 속 메시지에 스스로를 위로하고 정서적 안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미술치료는 감상한 영화의 한 장면을 활용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미술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전문가와 함께 정서적인 상태를 탐색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시간이 됐다.
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상당 시간 동안 높은 수준의 심리적·신체적·사회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살 위험은 일반인 대비 평균 8.3배 높고, 41.7%는 우울증을 경험한다.
도는 이들이 2차 자살 위험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살 유족 지원체계를 확충하고, 유족 간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자살 유족 힐링캠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차 힐링캠프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간 전연령층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헌희 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자살 유족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자살 유족이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탑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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