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태안군은 타 시·군에 비해 해양쓰레기 오염지역이 많고 등급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중 태안 구매항 지역이 가장 높았는데, 대형 양식장 폐자재와 스티로폼 부표 등 양식장 시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이번에 충남연구원 윤종주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과 이상우·송혜영 연구원 등 연구진이 발표한 ‘전국 최초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을 통한 충남의 해양쓰레기 제로화’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서천군은 금강하구 유입분 및 양식장 기인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서산시는 가로림만 내측 지역이, 보령시는 오천항 지역의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홍성군은 타 시·군에 비해 쓰레기 분포량이 가장 적었다.
해양쓰레기 오염등급은 레벨 0부터 9까지 매겨지며, 레벨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도가 높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육지부 해안가 지역은 도서 지역에 비해 연안정화 활동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쓰레기 반출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장기 방치 또는 불법 소각 사례가 발생하거나, 해양쓰레기 전용집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쓰레기와 섞이는 등 전반적인 관리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해서는 △충청남도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해양쓰레기 전용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어업쓰레기 재활용 정책 마련 △항·포구 내 전용집하시설 및 시군별 중간집하장 설치 △해양쓰레기 전용 관리선박 배치 및 주기적 수거·운반 체계 구축 △반려해변 협약(기업 및 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ESG경영프로그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도서 및 육지부 해안가 지역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에 이어, 올해에는 바다 침적쓰레기 분포지도를 완성해 충남의 체계적인 해양쓰레기 수거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탑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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